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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

경북 영양산촌생활박물관, 선바위 공원

by 세님 2021. 3. 1.

집 근처에 있는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을 다녀왔어요

가슴이 탁 트이는 아름다운 자연공간에서 아이들이 옛 조상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박물관은 문을 열지 않았지만, 외부에 전시된 생활환경 체험은 할 수 있었어요

 

입구의 전체 안내표지입니다.

엄청 크진 않고 전체를 아이들과 천천히 둘러보면서 1시간30분 정도 걸려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은 가자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관람로를 따라서

여기저기 들어가서 만져도 보고, 궁금한 것들은 물어도 봅니다

 

저렇게 소나 사람이 쟁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네요

얼핏 보면 앞에서 끄는게 더 힘들 것 같아 어르신께 여쭤보니 

뒤에서 땅 아래로 쟁기를 파 넣는게 힘들어서, 남자가 뒤에서 하는게 보편적이 었다고 합니다

 

옛날 집 모습을 참 정성스럽게 구현해놓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왜 소가 집 안에서 자라는지 물어봤어요

농사 짓는데 소가 참 중요해서, 안전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 집에서 함께 살았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열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인지, 현관문이 참 작죠? 

문지방도 높아서 들어왔다 나갔다 참 불편했을 듯 합니다.

옥수수는 왜 매달아 놨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잘 말려서 내년도에 씨를 뿌릴 때 사용한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지금은 저렇게 재래종을 쓰지 않고, 시중 하이브리드 종자를 쓰니 이런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버렸네요

 

  집 안에는 꼭 필요한 가구들만 소박하게 있네요.

밥도 참 간소하게 먹었네요. 

소를 이용해서 곡식을 찧거나 빻았던 연자매를 아이들에게 설명해줬습니다

참 지혜로운 조상님들입니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도구들도 있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건 투호와 널뛰기였어요

 

관람로를 돌다보면 아담하고 예쁜 인공호수가 보입니다 

7~8월에 활짝 핀 연꽃들 보러 다시 와야지 생각했네요

 

두릎 나무도 올 봄에 다시 놀러 오라고 저에게 인사해주네요

 

관람로에서 산수유 나무도 봤어요

올해 필 꽃 봉우리가 노랗게 올라오고 있었어요

 

이렇게 영양산촌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남쪽으로 300m정도 내려가면 선바위 공원이 있어요

그곳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고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어른들은 좋은 경치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놉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와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가고 싶은 곳이네요